광주(廣州)바위섬

지금은 서울로 편입되어 강서구 가양동이 된, 전 김포군 양천에 궁산(宮山)이 있고 산절벽 밑에 구멍 뚫인 큰 바위가 있는데, 이를 구멍바위[孔岩] 또는 광주에서 떠내려왔다는 전설에 따라 '광주바위'라 부른다.
이 바위섬은 원래 광주에 있던 것인데, 어느 해 큰 홍수가 져서 물에 떠내려와 그곳에 정착했다. 그래서 광주 원은 이 섬이 광주 땅이라고 그 땅세를 받아갔고, 양천 원은 땅세로 광주바위섬에서 나는 싸리를 베어서 비를 매 광주에다 바쳤다.
그런데, 어느 해 양천에 새로운 원이 부임해서 광주바위섬이 광주 땅이어서 매년 땅세를 광주고을에 바친다는 말을 듣고, 양천에 있는 땅을 광주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양천에서 광주에다 해마다 땅세를 바쳐온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광주 원에게 다음과 같이 통보했다.
"광주바위섬은 우리 고을에는 소용없는 섬이니 도로 가져가시오, 우리 고을에서는 이제부터 땅세를 바치지 않겠소." 이런 통보를 받은 광주 원은 그 바위섬을 떠올 수도 없고 해서 양천에 땅도 뺏기고 땅세도 받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공암(孔岩) 앞으로 올림픽 도로가 개설되어 예전 모습을 잃고 말았다.

옹주물(김포시 감정1리)의 유래

'옹주물'(김포시 감정 1리)이라는 정감 넘치는 고을의 명칭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자라던 옹주가 있었는데, 이 옹주는 덕망과 지혜를 함께 지닌 영특한 옹주였다.
어느 해, 나라에 긴 가뭄이 들어, 온 백성들은 비가 내리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임금의 총애를 받으며 자라던 총명한 옹주마저 세상을 떠났다.
임금은 사랑하는 옹주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명당을 물색해 장사하기로 하고 풍수지리에 밝은 지관을 동원해서 찾은 결과, 검단면 대곡리 가현산이 장지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멀고 험한 길을 상여를 메고 가다가 힘이 들어, 이 고을에서 상여행렬이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려 할 때, 상여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상여는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옹주물 근처 산에 안장했다고 한다.
장례를 치룬 일꾼들이 목이 타고, 힘도 기진 한 상태에서 물을 찾게 되었는데 가뭄은 온천지가 바싹 타던 때인데도 불구하고, 근처 작은 구멍에서 많은 물이 솟아 나와 상여꾼들은 목을 시원하게 적실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수 없이 물구덩이를 찾아 헤맸지만 워낙 가뭄이 심해 물 한 방울 구경할 수 없었는데 조그만 구멍에서 갑자기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온 것은 옹주의 덕망이 하늘에 닿아 하늘에서 은혜를 내린 물이라 하였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옹주의 무덤이나 예의 우물은 흔적조차 찾을 길 없다.
이러한 연유로 해서 이 마을의 이름이 '옹주우물' → '옹주물'이 되었다고 전한다.

유도(留島)

머무루섬이라 하는데 이는 섬이 떠내려가다가 이 곳에서 머물렀다고 하여 머무루 섬이라고 부르고, 행정구역명으로는 유도라 하는데 이는 '머물 유'(留), '섬 도'(島)를 써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이 섬은 개가 누워 떠내려가는 형상으로 몸체와 네개의 발 그리고 머리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머리의 입과 코가 있는 부분에 측정키 어려운 동굴이 있는데 높이는 어른이 서서 들어갈 수 있고 밑으로 바다물이 굴속으로 들어가 잇는데 옛날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 한다. 이무기는 유도섬과 육지를 연결할 정도로 큰 것이었다고 한다.
특히 이곳의 이름을 팔정지하(八井之下)의 구묘하(九墓下)라고도 하며 이는 이곳 어디서나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산과 산 사이로 여덟 군데의 바다를 볼 수 있고, 그 바다가 여덟 군데로 보이는 모습이 '우물 정'자 모습이라 하여 8정(八井)이라 하고 자기가 서 잇는 곳을 산소로 할 때 9묘 자리가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