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면 서암리와 귀전리는 산수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살기 좋고 평화로운 마을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이 곳에 갑자기 바위가 돌출해서 마을의 평화를 깬 전설이 전해진다.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서암리와 건리 경계지점에 여인상의 바위가 갑자기 돌출하면서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예의 바르던 귀전리 여자들이 이 때부터 갑자기 친족, 근친과 불미스런 행실을 할 뿐 아니라 , 매년 나쁜 일이 계속되어 부락 주민들은 전체회의를 열어 그 바위를 부수기로 결의하였다. 그 후, 주민들은 바위를 쓸어묻어 보자고 재차 결의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가 끝내 땅속에 묻었다고 한다. 그 후, 귀전리 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으나, 서암리에서 갑자기 횡액(橫厄)이 생기기 시작하자 서암리 주민들은 바위를 다시 파내어 보이게 하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귀전리 주민들은 그냥 묻어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네간에 서로 싸움이 계속되었는데, 싸움에 지는 부락에 계속 횡액(橫厄)이 겹치곤 하였다 한다.
1960년대, 한강토지개량조합에서 수로뚝을 만들 때, 그 바위는 매몰되어 흔적조차 찾을 길 없고, 그 후부터는 그런 일이 없어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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