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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亭子)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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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전설은 한 고을이나 고장이 지닌 종교, 사회, 습관 등 제도에 관해 전승(傳承)되는 이야기이다. 별신굿이나 동제(洞祭)의 유래, 세시풍속, 효자에 관한 내용, 인륜전설, 금기(禁忌) 등이 포함되며, 화소는 교기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날, 핵가족화에 따라 효행의 미담을 들을 수 없고 굿, 동신제 등의 토속신앙의 행사는 세시풍속에 관한 풍습이 사라져가고 있다.
전설속에 남아 있는 편린들을 통해, 조상들의 살아 숨쉬는 생활문화의 역사를 되살리는 것은 '우리의식'을 되찾는 첩경이다.

정자(亭子)터 건설

한강물 굽이치는 기슭, 경치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하성면 석탄리 마을에 옛날 이부연이라는 부자 노인이 살고 있었다. 이 영감은 부자였지만 인색한 사람인지라 고을 사람들에게 살 한 톨이라도 그냥 주지 않는 구두쇠로 소문이 나 있었다.
어느 날, 탁발승이 찾아와 이 영감에게 시주를 청하자. 시주쌀은 아깝고 그렇다고 시주를 거절할 수 없어서 궁리 끝에 쌀 상자를 만들어 거기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구멍으로 손을 넣어 쌀을 꺼내가라고 했다. 손을 넣을 때는 많이 집어 낼 것 같았으나 쌀을 움켜 잡고는 작은 구멍으로 손을 꺼낼 수 없어 몇알밖에 나오지 않았다. 탁발승은 인색하고 고약한 영감에게 공양을 많이 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부처님의 자비로 왕생극락을 축수, 합장하고 돌아갔다.
다음날 그 탁발승이 다시 찾아와 큰 부자가 되는 비결을 알려줄 터이니 쌀 한 섬만 공양하라고 하자, 영감은 눈이 휘둥그래지면 귀가 솔깃하여 선선히 쌀을 시주했다. 탁발승이 공양미를 받으며 부자 영감에게 경치 좋고 물 맑은 자리에 정자를 지으면 큰 부자가 될 거라며 총총히 사라졌다.
부자 영감은 들은 대로, 경치 좋고 물 맑은 곳인 현재의 석탄4리 입구 입구 모퉁이에 정자를 지었다.
그러나, 부자는커녕, 그 후 몇 해 안가서 쌀 한톨 없는 거지 신세가 되었다. 사람들은 인색한 부자 영감이 부처님의 벌을 받았다고 수근거렸고, 예의 저주받은 정자는 불 살라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그곳에는 기와조각이 뒹굴고 있는데 정자가 있던 자리라 하여 후에 사람들이 그 마을을 '정자(亭子)터'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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