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운양리 대촌부락 한강변에 용호사가 있다. 이 절에는 다음과 같은 연기설화(緣起說話)가 있다.
조선조 태종 5년 4월 2일에 정동영이란 사람이 나라의 조곡(祖穀)을 상납한 후 배를 타고 내려오다 물참이 되어 운양리 도당산 앞에다 배를 대고 물때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꿈에 어떤 석불(石佛)이 현몽하여 동명에게 이르기를 "나는 운양산(雲陽山)에다 봉안하여 주오."하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잠을 깨었다.
물이 밀어서 닻을 당기니 그 닻에 석불이 걸려 나왔다. 그는 꿈과 현실이 같음을 예사롭지 않게 생각하고, 꿈대로 석불을 운양산에다 업어 모시려고 석불을 등에 업고 산을 오르다 힘이 들어서 땅에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다시 업으려니까 석불이 떨어지지를 않아서 동내 사람들을 모아 여럿이 들어 올리려해도 전혀 들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그 자리에다 봉안하기로 하고 자기 배의 널을 뜯어다 의지간을 하여 법당을 짖고 그가 승(僧)이 되어 그 절을 모시게 되었다.
그 후 법당 앞으로 뒷짐을 지거나, 담배를 피어 물고 지나가다가는 발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옛날의 법당은 퇴락했고 현재의 법당은 1971년 새로 건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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