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동(歸老洞)의 유래

귀로동은 월곶면 고정리에 있다.
귀로헌 조수헌은 증이조참판(贈貽曹參判)으로 광해군의 왕자정란(王子政亂)으로 벼슬을 버리고 통진 장정촌(長井村)에 살았으므로 '귀로'라 하였다고 전한다.

장사바위

선조 25년(1952)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났을 때의 일이다.
일본놈들이 산(山)의 정맥(整脈)을 끊으려고 명산(名山) 및 높은 산을 찾아다니며 무쇠물을 끓여산의 정맥을 끊고 있던 중, 연화봉(蓮華峰)에도 다른 명산들과 마찬가지로 저맥을 끊으려고 무쇠물을 가득 끓여다가 연화산 상봉에 올라 무쇠물을 붓고 있었다.
이때 한 장사가 종군(從軍)의 큰 뜻을 품고 말을 타고 연화봉을 지나가려고 할 때 뜨거운 무쇠물이 발이 빠져 말은 괴성을 지르다 죽었다.
이에 장사는 말에서 떨어져 검바위(장사바위)까지 굴렀다. 장사가 바위를 안고, 혹은 바위에 올라 앉아 사흘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다가 우리 백성의 기백(氣魄)과 맥(脈)을 끊고 국토를 황폐화하려는 왜놈들에게 울분을 느끼며 두 주먹을 불끈쥐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후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장사가 울고 간 자리라하여 장사바위라 하였고 지금도 바위를 두드려 보면 탱탱 울리는 소리가 나고 장사가 앉았던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깜딱산 내력

김포군 양촌면 양곡에서 마송으로 가자면 홍신 2리와 대곶면 경계에 걸쳐 있는 산이 있다. 이 산을 바로 깜딱산이라고 한다. 이 산은 당초에는 양촌 대곶 서해안선까지 닿을 정도로 깊은 산이었다. 이 산은 울창하여 빽빽한 나무, 지저귀는 새, 뛰어노는 짐승들이 많았다 한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그 산의 정상을 정복한 사람이 없었고 감히 그곳은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 했다. 이 산은 명산이라 방방곡곡에서 힘센 장사들이 산의 중턱에 모여 활쏘기와 무예를 닦던 장소로서, 이 산에 올라가 보면 장사들이 팔씨름을 하던 받침대로 쓰였던 사람 팔꿈치 모양의 모습이 찍혀있는 듯한 바위가 있다.
그 당시 어느 날 장사들끼리 우연중에 서로 힘이 제일 센 장사를 가려 내기로 하였다. 그 결론이 먼저 이 산의 봉우리를 정복하는 제 1인자를 두목장사로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중 한 사람이 그 곳에는 우리마을을 지키는 용이 있는데 우리가 올라가면 그 용의 노여움을 사게되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장사들은 그 말에 더욱 흥미를 가지고 그 말이 참말인지 거짓인지 올라가 보자고 하였다. 장정들은 마침내 산을 오르게 되어 울창한 나무와 깍아지를 듯 한 바위를 기진맥진하여 오르는 데 몇 달이 걸렸다.
이리하여 몇몇 장사가 산정사에 다다르게되어 기쁜 마음으로 한 장사가 정상에 있는 바위에 발을 디뎠다. 그 순간 맑은 하늘에 일진광풍이 일며 폭음과 함께 산은 부숴져 내려앉아 바위가 메워지고 이 산을 뿔뿔히 흩어져 눈깜짝할 사이에 산은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현재 남은 작은 산 정상에 장사들만 남게 되었으므로 이 산은 그 당시에는 '눈깜딱산'이라고 일컬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말이 바뀌어 '깜짝산"이라 이르게 되었다 한다.